버려진 찜질방의 변신…지붕없는 미술관

<앵커 멘트>

지붕없는 미술관이 있습니다.

마을의 골칫덩어리였던 버려진 찜질방이 미술관으로 재탄생했는데요.

‘재생’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미술관과 전시회를 송명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작품 사이로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이 보이고, 뻥 뚫린 벽과 천장엔 파란 하늘이 한가득 담깁니다.

주변 경관을 자연스럽게 끌어들여 건축물 그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 된 미술관.

돗자리를 깔고 여유를 부려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시작은 버려진 찜질방이었습니다.

쓰레기가 나뒹굴고 수풀이 무성했던 짓다만 찜질방 건물.

철거만이 해답인줄 알았는데 생각을 바꾸니 새로운 가치가 보였습니다.

목욕탕의 원형을 살리면서도 예술이 숨쉴 수 있는 공간을 배려했습니다.

<인터뷰> 권순엽(건축가) : “(찜질방의) 방들이 하나의 독특한 캔버스라고 생각을 했구요, 그 캔버스를 대중과 작가들이 전시와 소통을 통해서 채우는…”

첫 전시 주제는 ‘재생’입니다.

건축물로 지어지지 못한 설계도면들.

현실에선 이루지 못한 건축가들의 꿈이 모였습니다.

흔한 옷걸이와 쓰다만 페인트 통도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인터뷰> 장동선(미술관 소다 관장) : “버려진 건축물도 재생되기 때문에, 이런 건축가들의 버려진 생각이나 소품들도 재생이 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쓸모없다고 생각했던 것들, 찬찬히 들여다보면 그 안엔 그 것만의 가치가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