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eum soda

HIDE AND SEEK

기간

장소

작가

2016. 09. 20 - 2017. 01. 22

실내전시장

오유경·이대철·이은선·정다운·황순원·이시카와 카즈하루

전시개요

소다미술관은 예술을 통해 자유롭게 상상하고 예술과 교감할 수 있는 놀이터를 마련하고자 2015년부터 展을 진행해 왔다. 2016년 세 번째로 이뤄지는 展의 주제는 숨바꼭질 Hide and Seek이다. 展은 관객이 술래가 되어 미술관 곳곳에 숨어있는 예술 작품을 찾는 하나의 놀이이자 전시이다. 여섯 명의 아티스트는 미로와 같은 소다미술관 야외 공간에 각자의 조형언어로 작품을 설치한다. 작품은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는 바람, 빛, 풍경과 관계를 맺으며 미술관 곳곳에 스며든다. 관객은 능동적으로 몸을 움직이며 다양한 시선으로 미술관 공간을 탐색해야 숨어 있는 작품을 발견하고 감상할 수 있다. 작품은 관객과 마주하는 순간의 바람 세기, 햇빛의 농담, 하늘의 표정, 계절의 흐름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으로 발견된다.

작가소개

오유경

오유경은 일상의 가볍고 사소한 재료를 응집하고, 나열하는 행위를 반복하면서 이들의 보이지 않는 에너지를 시각화해왔다. 궁극적으로 물질을 통해 비물질의 세계를 가시화 하는 작가는 이번 전시 출품작 를 선보인다. 미술관 외부에 설치된 거울 재질의 다각형 기둥은 주변의 풍경을 투영한다. 다양한 면으로 분절된 기둥, 그리고 이러한 기둥의 반복을 통해 주변 풍경은 잘게 파편화 되며 서로를 복제해 나간다. 중첩된 이미지들로 완성된 환상의 공간은 보이지 않고 만질 수 없지만 우리와 함께 존재하는 무형의 에너지를 가시화한다.

이대철

이대철은 소리를 언어라는 매체로, 다시 조형적인 작품으로 표현해 내며 언어의 조형성을 모색해왔다. 이후 그는 사람에 의해 내뱉어 지는 언어, 즉 개인의 경험과 기억에 의해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 언어의 특성에 대해 집중한다. 이번 전시 출품작 는 Love라는 단어를 해체하고 재조합함으로써 글자의 가독성을 배제한다. 이로써 작가는 연인의 존재, 배신의 기억, 가족의 따뜻함 등 개인적인 경험과 기억에 따라 Love라는 단어가 달리 표현되고 해석될 수 있음을 나타낸다. 작품 속 LOVE 라는 단어를 찾고, 본인만이 가지고 있는 “사랑”의 의미도 찾아가길 작가는 제안한다.

이은선

이은선의 설치작품은 공간과 작가와의 관계 맺기에서 시작된다. 작가는 소다미술관 야외 갤러리에 원래의 목적을 잃고 남아 있는 지붕과 창문의 흔적에 주목한다. 작가는 빛의 통로로 변질된 지붕과 창문에 색을 입힌다. 지붕과 창문을 통과하는 빛에 의해 그려진 색면들은 미술관 공간을 부유한다. 이러한 색면들은 시시각각 그 몸짓과 농담을 달리하며 시간의 흐름을 기록해 나간다. 햇빛과 함께 나타나고 어둠과 함께 사라지는 작품을 통해 작가는 빛과 그림자의 숨바꼭질에 관객을 초대한다.

정다운

정다운은 패브릭이라는 매체를 통해 드로잉 작품을 선보여 왔다. 사각형의 프레임 안에 패브릭이 중첩되며 생기는 레이어와 한껏 잡아 당겨져 긴장감 있게 그려진 작품들은 평면을 넘어 우리의 오감을 자극한다. 이번 전시 출품작 은 사각형 프레임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입체 공간에 설치된다. 공간의 벽면은 다채로운 패브릭에 의해 겹겹이 칠해진다. 서로 다른 패브릭이 어울리며 만들어내는 색과 선의 변주곡이 공간 안에서 펼쳐진다. 관객은 작품 안으로 들어가 작품과 하나 되는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황순원

황순원의 설치작업은 드로잉을 기반으로 한다. 그는 공기의 움직임, 시간에 따라 변하는 빛깔, 그리고 미세한 진동을 통해 공간의 에너지를 읽고 이를 드로잉에 표현한다. 그리고 드로잉을 통해 구체화된 이미지로 공간 설치작업을 진행한다. 그는 소다미술관 야외 갤러리에 흐르는 바람에 주목했다. <너울 The waves>은 바람을 시각적•청각적으로 극대화 할 수 있는 붉은 리본 수 천개를 야외 천장에 달아 놓은 작품으로, 너울과 같이 흔들리는 모습과 리본이 서로 부딪치며 나는 소리를 통해 공간에 흐르는 바람을 온 감각으로 느낄 수 있다.

이시카와 카즈하루

이시카와 카즈하루는 작가의 시선을 절제된 선으로 표현하는 작품을 전개해 왔다. 소다미술관에서 선보이는 작품 는 작가의 일기장이나 낙서장 속에 숨겨져 있었던 가족에 대한 지극히 사적인 시선을 미술관 야외 곳곳에 풀어 놓은 작품이다. 색실로 그려진 히로시마에서의 일상은 서로 다른 이야기를 담으면서도 보는 시각에 따라 서로 중첩되며 하나의 가족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작품을 통해 서로 다른 가족들간에 숨겨져 있는 공감대를 찾아가며, 선 너머에 있는 풍경을 관객이 새롭게 채워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