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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IS LOVE: 밤새워 말해봐도

기간

장소

작가

2021. 05. 01 - 2021. 10. 17

실내전시장

고상우, 왕선정, 이도담, 임지민, 콰야, 진유영

Special Exhibition_설은아

전시개요

밤새워 말해봐도, 사랑이다.”

사랑이 빚어낸 것들에 대한 단편적인 이야기

 

소다미술관에서 마련한 <LOVE IS LOVE: 밤새워 말해봐도>전은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사랑의 모습과 의미를 동시대 예술을 통해 읽어내고, 감각을 깨우는 경험을 통해 사랑의 원형을 발견해가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랑을 젠더, 인종, 계층, 권력 등 변모하는 시대적 이데올로기에 가두지 않고, 사랑 그 자체의 가치와 본질을 탐구하는데 집중하고자 하였다.

 

사랑은 셀 수 없이 다양한 형태와 수많은 감정으로 존재한다. 기쁨과 환희뿐 아니라, 고통과 상실, 슬픔과 같은 어둡고 결핍된 감정을 통해서도 사랑을 설명할 수 있다. 우리는 인생에서 충만한 사랑에 감동하는 날보다, 잡히지 않는 사랑에 대한 갈망을 느끼는 날들이 더욱 많을지 모른다. 전시는 그러한 현실을 정직하게 묘사함으로써 발견하게 되는 사랑의 다양성과 가능성에 중심에 두고 전개하고자 한다. 작가들은 작품을 통해서 우리가 인간사에서 겪는 수많은 일들이 궁극적으로 사랑을 향하고 있음을 말한다. 굳이 아름답게 포장하지 않아도 되는, 담담하고 진실한 고백들이 모여 우리 삶에 진정으로 필요한 사랑이 무엇인지 떠올리게 된다. 나와 타자를 다정하고 소중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하며 현재의 삶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 주는 것, 결국 사랑이다.

 

‘사랑은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사랑이 우리가 고뇌와 인고 속에서 얼마나 강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라는 헤르만헤세(Hermann Hesse)의 말처럼, 우리 모두에게는 매순간 사랑이 필요하다. 전시를 통해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사랑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고, 진정한 사랑의 가치를 깨닫게 될 수 있길 기대한다.

 

작가소개

고상우

고상우는 사랑을 주제로, 강렬한 색감과 회화성이 짙은 네거티브 사진 작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사진 이미지의 반전을 통해 사랑에 대한 우리의 관념을 전환시키고, 경계를 없애는 작가는 작품에서 범인간적 사랑뿐 아니라, 오랜 시간 탐구해온 사회적, 생태적 문제의식을 적극적으로 드러낸다. 살아있는 모든 생명들에 대한 경외와 사랑의 마음은 문화와 인종, 젠더를 넘어, 동물이라는 대상까지 넓혀졌다. 멸종위기에 놓인 동물들의 몸에 새겨진 하트는 사라져가는 존재에 대한 사랑과 연민, 이해와 공존을 상징한다. 작품을 통해 우리는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공존하며 살아야하는지, 모든 존재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깊이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왕선정

왕선정은 내면의 우상(Idol)이자 믿음의 대상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통해, 인간의 절실한 열망과 순수한 사랑을 표현한다. 작가는 현실에서 반복되는 고난과 절망을 이겨낼 수 있게 도와주는 것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를 숭배하는 종교적 세계관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다. 고통 안에서 구원을 바라는 인간의 절박한 열망은 우상에 대한 맹목적 사랑과 신념으로 나타나는데, 작가는 이 숭고한 사랑으로 삶의 위안과 기쁨을 얻게 된다고 말한다. 이렇듯 작품 속 우상들은 결국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대상이면서, 동시에 스스로가 열망하는 자기 자신이 되고 있다. 작품을 통해 우리는 불완전한 자신의 삶을 지켜주는 순수하고 완전한 사랑의 대상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도담

이도담은 허구의 인물을 중심으로, 모든 사람이 가진 내면의 결핍을 그려내며 불완전한 인간 존재에 대해 탐구하고 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표정이 없지만, 화면을 잠식한 푸른빛의 풍경에서 인간이 가진 두려움과 나약함, 불안 등의 감정이 그대로 느껴진다. 작가는 화면 속 낯선 존재들을 통해 불완전하고 유약한 우리 모습 그대로를 담아내고, 모두의 결핍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한다. 끊임없는 생의 고난과 역경에서도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아끼며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 작가는 결국 자신과 타인의 결핍을 온전히 이해하고 받아드리는 사랑의 태도에 있다고 말한다.

임지민

임지민은 의식 속에 머문 기억들을 가시화하여 목탄 드로잉과 회화로 표현한다. 작가는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에서 깊은 슬픔과 상실을 경험하였고, 남겨진 사진을 통해 파편화된 기억을 떠올려 그려내며 짙은 그리움과 사랑을 드러내고 있다. 작품에서는 인물의 전체가 아닌 손과 기억을 떠올리는 매개가 된 오브제들이 주로 등장한다. 이러한 묘사로 대상간의 보이지 않는 내면의 감정과 다양한 이야기에 더욱 집중하게 되고, 개인의 기억을 상기시키게 된다. 소중한 존재를 잃은 상실과 아픔을 통해 비로소 발견하게 되는 깊은 사랑, 작품의 이야기는 결국 우리 모두의 것이기도 하다. 작가는 점차 지나가고 사라지는 모든 것들에 대해 애도를 표하는 방식으로 슬픔을 회복하고, 불안에 흔들리는 삶을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게 한다.

콰야

콰야는 기억에 남는 일상의 순간, 다양한 사람간의 관계와 감정을 포착하여 기록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나의 장면으로 섬세하고 다정하게 담아내는 작가의 작품은 힘겨운 세상 속,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준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가장 편안한 표정으로 서로를 향한 사랑을 드러내거나, 사소한 일상에서 지나칠 수 있는 소중한 감정들을 꺼내 보인다. 어린 시절 행복하고 즐거웠던 기억까지도 작가가 사랑하는 장면이 되어 화면에 남겨지게 되었다. 작품을 통해 우리는 스쳐지나갈 수 있는 평범한 일상과 감정을 소중히 바라보고, 사랑하며, 보다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될 것이다.

진유영

진유영은 타악기와 몸, 길가에 버려진 물건들을 자신의 음악적 도구로 사용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퍼포먼스로 표현한다. 작가는 지속되는 우울과 외로움, 불안으로 스스로를 포기하고 싶어졌을 때 발병한 암이 오히려 자신을 다독이고 사랑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말한다. 생의 의지를 회복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터득한 작가는 무대를 통해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관객 앞에서 풀어낼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전시에는 사랑을 주제로 한 세 개의 프로그램, <내가 사랑하는 소리, 나를 아껴주게 된 순간, 제 3자의 사랑>을 퍼포먼스로 선보인다.

Special Exhibition_<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

ㅣ작가_설은아

디지털 시대의 소외된 소통에 주목하는 작가.

진정한 소통 한조각으로 연결될 때 우리 모두는 서로의 치유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믿는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