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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식물 : 느슨한 연대

디어식물 : 느슨한연대

기간

장소

작가

2019. 12. 20 - 2020. 03. 29

실내전시장

김미영, 김유정, 성유진, 엄아롱, 이자연, 허은경

기간 | 2019. 12. 20 – 2020. 03. 29
장소 | 실내전시장
작가 | 김미영·김유정·성유진·엄아롱·이자연·허은경

전시개요

전시개요

소다미술관은 2019년 겨울, 식물을 주제로 한 <디어식물: 느슨한 연대>전을 마련하였습니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 모두 식물을 통해 개인의 삶을 투영시키며, 식물과의 유대관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개인의 영역 속에서는 식물이 어떤 의미로 자리하고 있는지, 그리고 지금 우리는 식물과 어떻게 연대하여 함께 살아야하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불확실하고 경쟁적인 시대를 살며, 우리는 저마다 삶의 방향과 존재의 의미에 대해 생각합니다. 수많은 피상적 관계 속에서 상실되어가는 정서적 유대는 개인의 고독과 외로움을 야기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메마른 감정을 채워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유난스럽거나 어렵지 않은 위안과 위로를 받으며, 적당한 거리에서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대상을 찾게 되었습니다. 식물은 그렇게 우리가 살고 있는 인공적인 환경으로 들어와 일상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고 연약해 보이는 이 생명이 척박한 환경 속에서 적응과 진화를 반복하며, 인간과 함께 사는 방법을 터득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우리는 식물에게서 평화로운 공존의 방식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번 전시는 식물과의 느슨한 연대가 왜 우리 삶에 중요한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전시를 통해 위로와 위안을 얻을 뿐 아니라, 삶을 투영하는 하나의 대상으로 식물을 바라보게 되길 기대합니다.
소다미술관은 2019년 겨울, 식물을 주제로 한 <디어식물: 느슨한 연대>전을 마련하였습니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 모두 식물을 통해 개인의 삶을 투영시키며, 식물과의 유대관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개인의 영역 속에서는 식물이 어떤 의미로 자리하고 있는지, 그리고 지금 우리는 식물과 어떻게 연대하여 함께 살아야하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불확실하고 경쟁적인 시대를 살며, 우리는 저마다 삶의 방향과 존재의 의미에 대해 생각합니다. 수많은 피상적 관계 속에서 상실되어가는 정서적 유대는 개인의 고독과 외로움을 야기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메마른 감정을 채워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유난스럽거나 어렵지 않은 위안과 위로를 받으며, 적당한 거리에서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대상을 찾게 되었습니다. 식물은 그렇게 우리가 살고 있는 인공적인 환경으로 들어와 일상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고 연약해 보이는 이 생명이 척박한 환경 속에서 적응과 진화를 반복하며, 인간과 함께 사는 방법을 터득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우리는 식물에게서 평화로운 공존의 방식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번 전시는 식물과의 느슨한 연대가 왜 우리 삶에 중요한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전시를 통해 위로와 위안을 얻을 뿐 아니라, 삶을 투영하는 하나의 대상으로 식물을 바라보게 되길 기대합니다.

작가소개

김미영

김미영은 자연에서 마주한 순간의 감각들을 캔버스에 추상적인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다. 바람, 소리, 향기, 기억 등 작가가 마주했던 감각적 풍경은 물감을 바르고, 긁고, 다시 쌓아올리는 반복적 행위를 통해 화면 위에서 역동적으로 살아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나무와 풀 등 식물의 구체적 형상이 사라진 생동감 넘치는 이미지를 통해, 오롯이 감각에만 집중하고 심상으로 풍경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유정

김유정은 도시적 환경 속에서 자생하는 식물의 모습을 통해, 현대인들의 삶의 단면을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작가는 생존조건에 맞게 살아내는 식물에서 사유하는 것을 근간으로 하여, 인간의 내면과 삶의 단상을 담아내고자 하였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방식으로, 상징적 의미를 담아 회벽에 스크래치적 표현으로 프레스코화를 완성한다. 또한 관상식물인 틸란드시아로 만들어낸 산수의 모습은 도시에 맞게 재단된 인공적 자연에 대한 우리의 지배적인 시선과 욕망을 보여준다.

성유진

성유진은 자신의 삶에서부터 기인한 불안과 내재된 트라우마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이를 주제로 작품을 지속하고 있다. 어린 아이 모습을 한 의인화된 고양이는 불안을 인지하기 시작한 유년시절 작가의 또 다른 자아로, 식물이 가득 찬 화면 안에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작가는 성장과 죽음을 반복하는 식물을 관찰하며 자연의 섭리와 생의 순환을 깨닫게 되었다고 하며, 작품을 통해 자신이 마주한 불안 역시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임을 전하고 있다.

엄아롱

엄아롱은 버려지고 잊혀진 것들에 대한 관심을 시작으로, 주변에서 수집한 낡은 물건들을 작품의 재료로 사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다. 작가가 채집한 사물들은 개인의 기억과 감정이 투영된 대상으로, 여러 형태의 동식물로 변이된 모습을 보여준다. 작가는 콘크리트 공간에 만들어진 인공적인 숲 안에서 소외된 존재와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뿌리내리지 않는 식물의 형상을 통해 생존을 위해 떠돌아다닐 수밖에 없는 사회적 약자를 은유하는 등 작품이 매개가 되어 개인과 사회가 직면한 현상을 바라보게 한다.

이자연

이자연은 종이를 말아 태우고, 겹겹이 쌓는 반복적 행위를 통해 내면의 불안한 마음을 다스리고 상처를 치유한다. 집적된 노동 끝에 연약한 종이는 예민하고 긴장이 느껴지는 가늘고 긴 식물의 형태로 변모하게 되었다. 여기에 붉은 색이 입혀져 마치 동물의 섬모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 모호한 형상은 양가적 모습을 지니고 있는 자신을 은유하기도 한다. 현대인들이 겪는 강박과 불안의 감정을 조명하고 있는 작가는 수행적인 작업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치유하며 이를 시각적인 언어로 관객과 함께 공유하고 있다.

허은경

허은경은 식물과 동물이 결합된 이형적인 생물의 형상을 통해 아름다움에 대한 보편적 기준을 새롭게 제시한다. 작가는 자신의 미학적 경험을 바탕으로 그려낸 ‘보태니멀(botanimal)’ 연작에서 어떠한 환경에서도 치열하게 적응하고 살아가려는 생명의 에너지를 담아내고자 하였다.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작은 생명이 생존을 위해 진화하고 변화하는 모습은 기괴하지만 동시에 아름답다. 작가는 존재하는 모든 생명을 경이롭게 바라보며, 나약하지만 환경에 적응하며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는 우리의 삶 또한 성찰하게 한다.

작가소개

김미영

김미영은 자연에서 마주한 순간의 감각들을 캔버스에 추상적인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다. 바람, 소리, 향기, 기억 등 작가가 마주했던 감각적 풍경은 물감을 바르고, 긁고, 다시 쌓아올리는 반복적 행위를 통해 화면 위에서 역동적으로 살아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나무와 풀 등 식물의 구체적 형상이 사라진 생동감 넘치는 이미지를 통해, 오롯이 감각에만 집중하고 심상으로 풍경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유정

김유정은 도시적 환경 속에서 자생하는 식물의 모습을 통해, 현대인들의 삶의 단면을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작가는 생존조건에 맞게 살아내는 식물에서 사유하는 것을 근간으로 하여, 인간의 내면과 삶의 단상을 담아내고자 하였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방식으로, 상징적 의미를 담아 회벽에 스크래치적 표현으로 프레스코화를 완성한다. 또한 관상식물인 틸란드시아로 만들어낸 산수의 모습은 도시에 맞게 재단된 인공적 자연에 대한 우리의 지배적인 시선과 욕망을 보여준다.

성유진

성유진은 자신의 삶에서부터 기인한 불안과 내재된 트라우마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이를 주제로 작품을 지속하고 있다. 어린 아이 모습을 한 의인화된 고양이는 불안을 인지하기 시작한 유년시절 작가의 또 다른 자아로, 식물이 가득 찬 화면 안에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작가는 성장과 죽음을 반복하는 식물을 관찰하며 자연의 섭리와 생의 순환을 깨닫게 되었다고 하며, 작품을 통해 자신이 마주한 불안 역시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임을 전하고 있다.

엄아롱

엄아롱은 버려지고 잊혀진 것들에 대한 관심을 시작으로, 주변에서 수집한 낡은 물건들을 작품의 재료로 사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다. 작가가 채집한 사물들은 개인의 기억과 감정이 투영된 대상으로, 여러 형태의 동식물로 변이된 모습을 보여준다. 작가는 콘크리트 공간에 만들어진 인공적인 숲 안에서 소외된 존재와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뿌리내리지 않는 식물의 형상을 통해 생존을 위해 떠돌아다닐 수밖에 없는 사회적 약자를 은유하는 등 작품이 매개가 되어 개인과 사회가 직면한 현상을 바라보게 한다.

이자연

이자연은 종이를 말아 태우고, 겹겹이 쌓는 반복적 행위를 통해 내면의 불안한 마음을 다스리고 상처를 치유한다. 집적된 노동 끝에 연약한 종이는 예민하고 긴장이 느껴지는 가늘고 긴 식물의 형태로 변모하게 되었다. 여기에 붉은 색이 입혀져 마치 동물의 섬모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 모호한 형상은 양가적 모습을 지니고 있는 자신을 은유하기도 한다. 현대인들이 겪는 강박과 불안의 감정을 조명하고 있는 작가는 수행적인 작업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치유하며 이를 시각적인 언어로 관객과 함께 공유하고 있다.

허은경

허은경은 식물과 동물이 결합된 이형적인 생물의 형상을 통해 아름다움에 대한 보편적 기준을 새롭게 제시한다. 작가는 자신의 미학적 경험을 바탕으로 그려낸 ‘보태니멀(botanimal)’ 연작에서 어떠한 환경에서도 치열하게 적응하고 살아가려는 생명의 에너지를 담아내고자 하였다.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작은 생명이 생존을 위해 진화하고 변화하는 모습은 기괴하지만 동시에 아름답다. 작가는 존재하는 모든 생명을 경이롭게 바라보며, 나약하지만 환경에 적응하며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는 우리의 삶 또한 성찰하게 한다.